남미문학을 찾다가 이 유명한 연금술사의 저자도 남미 사람임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감명깊게 봤는데 왜 다른 저작들은 찾아볼 생각을 안했는지.. 이제라도 알게됬으니 봐야겠다 싶어 선정했다. 왜 다른 저작들중에 이 책이었을까.. 잘 모르겠다. 연금술사의 희망적인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서?
불륜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내 삶은 나의 것인가 타인과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정의할 수 있는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문득 내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미묘한 포인트들을 잘 포착했다. 저자는 인생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타인때문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친구들과 만날 때면 우리는 항상 똑같은 문제와 똑같은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매번 새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짓에 불과하다. 우리는 인생이 아직도 흥미롭다고 증명하려 애쓴다. p.69)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순간, 그 사람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 변화한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변화전의 모습만 찾는다면 결과는 파국일 것이다. 일상도 마찬가지. (모든 것이 늘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왜 늘 그렇게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살까? 그건 가능하지 않아. 자연스럽지도 않지. 도전을 적대시하지 말고 이해의 원천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p.144)
프랑켄슈타인, 지킬앤 하이드, 인간의 양면성
저자의 메시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책을 펼치기 전까지 기대가 1도 없었다. 지금은 다른 저작을 볼 생각 덕분에 기대감이 충만하다. 왜 이렇게 만족도가 높을까 생각해봤다. 한 문장 한 구절마다 삶에 대한 고민,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가, 깊이감이 느껴지기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를 표현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좋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떤 불안이 존재한다고만 느꼈다면 지금은 내가 삶에서 가장 불안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난 두려워하고 있다.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할 누군가를 찾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끊임없는 두려움. 그 두려움을 이유로 우리는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어서, 부적당한 사람을 받아들이고는 그 사람이야말로 하느님이 우리 삶에 보내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어버린다. p.307)
내용
고뇌에 빠진 영혼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믿기 힘든 능력을 지녔다. p.53
어떤 나이가 지나면 우리는 자신감과 확신의 가면을 쓴다. 이윽고 그 가면은 우리 얼굴에 달라붙어 떼어낼 수 없게 된다. p.70
다른 사람들 눈치나 보며 인생을 보낼 수는 없다. p.82
아무리 논리적이고 명석한 말일지라도 사랑 없는 말은 우리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p.154
나는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되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p.158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은 지혜와 경험이 아니다. 시간도 아니다.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 p.354
마음껏 사랑하는 것은 마음껏 사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355
진정한 사랑은 타인에게 나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내게 도움이 필요할 때 그런 사실을 두려움 없이 표현하는 것, 그리고 남들이 말한 것보다 상황이 낫다면 그에 기뻐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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