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49 제시 인차우스페 - 글루코스 혁명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딱히 흥미가 있었던 분야는 아니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연휴가 길어서 책을 한 권만 빌리기는 아쉬웠다. 기대 이상이었다. 저자의 주장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한 가지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단순함이 이 책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느껴진다. 글루코스 혁명 / 제시 인차우스페 / 아침사과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나는 기분이 좋을 때 혈당을 확인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혈당을 확인했다. 내 몸은 아이폰 화면에 나타나는 혈당 급증과 급락을 통해 나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내 정신 상태를 혈당 수치와 연결하고 나니 상황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내 건강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이었다. p.40-41 내용으로 대체 나의 목표는 최신의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을 실천의 .. 2024. 5. 10. 마이클 샌델 - 공정하다는 착각 책 모임 선정 책. 오랜만에 펼쳐 보는 책. 우리가 더불어 살아간다고 믿는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주제.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 휘리릭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내용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새로운 단점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샌델은 입시 현장에서 오고 가는 담론의 가치들 그 기저로, 그 기저에서 더 깊은 기저로, 도달할 수 있는 밑바닥까지 우리를 끌고 내려간다. 인간이 신에게 자유의지를 획득하며 어떻게 현실에 반영되었는지, 그것을 정치가들이 어떻게 끌어와 악용하였는지, 그 결과 불평등, 무기력, 우울이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미국과 유럽의 예시를 섞어가며 그 과정을 드러낸다. 한 가지 주제가 반복적.. 2024. 4. 29. 베른하르트 슐링크 - 계단 위의 여자 지인에게 책 선물을 하려고 먼저 읽었다. 더 리더를 너무 인상 깊게 봐서 좋아하는 저자로 자동 등록되었었는데, 오랜만에 찾아보니 작품들이 꽤 되더라. 책 내용이, 인생에 대한 깊이가, 온전히 느끼기 쉽지 않아서 선물할 책은 변경했다. 읽는 내내 감정이 요동쳤고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계단 위의 여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 시공사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화자는 원래 판사가 되고 싶었다. 인사 담당관은 화자를 뽑지 않았고, 화자는 반항하는 심정으로 변호사를 택한다. 여기서 첫 번째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p.17 당신은 엄청난 시간을 손쉽게 얻은 셈이로군요.) 화자는 한 여자에게 이용당한다. 이 여자를 위해서라면 직업, 돈, 고향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 2024. 4. 24. 카를로 로벨리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저자의 전작들에서는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저작은 내용의 흥미로움에 이끌려 선정했다. 그의 끝없는 지적 탐구와, 그 결과물을 대중에게 공유하는, 그러한 활동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챙겨봐야 할 저자로, 기대와 흥분이 조건반사적으로 생길 거 같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1장부터 4장까지 양자론을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준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되기에 저자의 표현 그대로 옮긴다. '세계는 연속적이지 않고 입자로 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하한이 있어서 사물이 무한히 작아질 수 없다.' '또한, 미래는 현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물리적 사물은 다른 물리적 사물에 대해서만 속성을 가질 뿐이며, 이러한 속성은 .. 2024. 4. 22. 이전 1 2 3 4 ···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