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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회과학16

마이클 샌델 - 공정하다는 착각 책 모임 선정 책. 오랜만에 펼쳐 보는 책. 우리가 더불어 살아간다고 믿는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주제.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 휘리릭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내용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새로운 단점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샌델은 입시 현장에서 오고 가는 담론의 가치들 그 기저로, 그 기저에서 더 깊은 기저로, 도달할 수 있는 밑바닥까지 우리를 끌고 내려간다. 인간이 신에게 자유의지를 획득하며 어떻게 현실에 반영되었는지, 그것을 정치가들이 어떻게 끌어와 악용하였는지, 그 결과 불평등, 무기력, 우울이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미국과 유럽의 예시를 섞어가며 그 과정을 드러낸다. 한 가지 주제가 반복적.. 2024. 4. 29.
송호근 - 21세기 한국 지성의 몰락 한국에 몰락할 지성이 존재했는가..? 어느 날 산책을 하던 중 지식인에 대한 정의를 변화한 세상에 맞게 재정의 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 제목을 보고 우연히 떠올랐던 생각을 이어나가 볼까 싶어 선정했다.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산만하다. 저자의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진 건지 모르겠다. 21세기 한국 지성의 몰락 / 송호근 / 나남출판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지식인이 모여있는 대학은 자율 기관으로 존재가치가 있는데,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전락했다. 586세대의 정신구조가 극단적 무지성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이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솔직히 좌파인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용을 더 채우고 싶지 않다. 저자의 메시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책의 .. 2024. 3. 10.
애나 렘키 - 도파민네이션 책 모임 선정 책. 도파민이라는 학술 용어는 언제부턴가 쓰이기 시작해 지금은 중독이라는 뜻의 일반 용어로 변질된 듯 보인다. 도파민의 기작을 이해하고 싶어서 읽는다면 실망하며 책을 놓게 되니라. 오히려 부제가 책의 내용에 부합한다. 가볍게 읽어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도파민네이션 / 애나 렘키 / 흐름출판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1. 끊임없는 쾌락 추구(그리고 고통 회피)는 고통을 낳는다 2. 회복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 3. 절제는 뇌의 보상 경로를 다시 제자리에 맞추고, 이를 통해 더 단순한 쾌락에도 기뻐할 수 있도록 한다 4. 자기 구속은 욕구와 소비 사이에 말 그대로 초인지적 공간을 만드는데, 이 공간은 도파민으로 과부하를 이룬 지금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다 5. 약물 치료는 항상성을 회복시킬 수.. 2024. 3. 8.
유발 하라리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책 모임 선정 책. 오랜만에 접하는 유발 하라리의 책. 서문만 읽어도 지평의 명료함과 사유의 고요함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책. 한 개인으로서 변화라는 쓰나미 앞에 놓인 돛단배처럼 무기력함을 절절히 느껴야만 하는 책. 인류사의 복잡함을 키워드 한 개로 풀어나가는, 감탄밖에 안 나오는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당장 해결이 시급한 전 지구적 문제를 독자 앞에 들이민다. 지구적 문제 해결은 인류의 협력이 필수인데 과연 우리는 그런 방법을 가지고 있나 같이 한번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인간이 협력을 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재를 만들어서 실제로 있다고 믿어온 이야기, 문화, 서사 등이다. 가장 많은 인구를 ..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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