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눈에 띄었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나는 한국 문학에 왜 평가가 인색할까라는 자문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읽고 만족한 기억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 한국 문학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채식주의자 / 한강 / 창비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봤다.
저자가 말하길 '이렇게 인간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불편한 질문 속에 견디며 머물러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먹는 것만을 거부하는 게 인간이기를 싫어하는 것인가..? 그 외 다른것을 하는 것은 괜찮은가? 납득이 안간다.
저자의 메시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자의 생각이 폭력적이다. 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주위에 불편함을 떠넘긴다. 행위만 놓고 본다면 극단적 이기주의다.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 의미 부여하는 사람들을 피해야 한다. 해설이 가관이다.
등장인물들의 행위만 놓고 본다면 이 소설은 내용이 없다. 모든 것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워진다. 결국 각자가 보고 싶은 데로 보고 의미 부여를 할 뿐.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궁금해 독서하는 것이라 이런 유의 책은 나에게 의미가 전혀 없기에 최대한 피하고 싶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책 선정 판단의 근거로 불필요하다.
내용
채식주의자
영혜는 꿈을 꾼다. 그래서 육식을 멈춘다. 이 두 가지 행동으로 모든 사건들이 파생된다.
꿈의 내용이란, 어릴 때 개에게 물렸고 그 개를 잔인하게 죽이고 잡아먹었다.
그 기억 떠올라 육식을 안 하게 된다.
몽고반점
남편과 이혼한다.
2년 후 형부가 영혜의 몽고반점에 꽂힌다. 작품을 만들며 섹스한다. 아내에게 들켜 이혼한다. 동생은 정신병원에 갇힌다.
나무 불꽃
1년 후 인혜는 영혜를 살리기 위해 정신병원에서 일반 병원 중환자실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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