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 독서의 기쁨

책 모임 선정 책. 누군가의 소개로 '이 책'의 실재를 인식했을 때 몇 초간 사고가 정지했었다. 내가 모임에 나가기 원했던 두 가지 이유 중 한 가지를 목도했는데..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래도 마음을 잡고 한 번에 읽어 내렸다. 결론적으로는 좋았다.

 

독서의 기쁨 /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저자의 메시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1,2부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해 준다. 지극히 주관적이라, 타인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관심은 없다.

 

3부에서 책의 영향력(?)을 내비친다. 느슨하게는, 주장들에 공감한다. 뭔가 아쉬움이 든다. 주요 독자층은 독서량이 많지 않은 분들일 거 같은데 내용은 현학적 표현들이 보인다. 간단 명료 담백하게 쓸 수 있었을 텐데.. 낭중지추라 했다. 내가 준비되었다면 드러나지기 마련이다.

 

저자가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진다.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태도나 마음이나 관점이 달라도 그녀의 존재는 마냥 반갑다. 대중에게 책을 소개하는 역할도 보기 좋다. 유튜브가, 행보가 흥해서 안될과학의 궤도님처럼 커가길 기대해 본다.

 

 

내용

1부. 물성과 정신성

물성 - 외양, 내지, 무게, 독서대, 책갈피, 띠지 와 가름끈

정신성 - 유희 활동,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 믿고 사는 작가, 교양서 읽기, 소설과 시 읽기

 

2부. 동거와 만남

만남 - 책과의 시간, 고르는 방법, 사는 과정, 사는 행위, 책을 처음 만나는 공간

동거 - 다독과 속독, 책을 듣기, 소리 내어 읽기, 책 냄새, 독서 환경, 필사하기

 

3부. 책과 세계

책의 세계

- 세계가 된 책(바벨의 도서관) : 책을 읽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무지의 기쁨

- 발견된 책(하얀 성) : 책에 영향을 받고 그로부터 변화한 태도와 행동이 세계에 영향을 준다

- 소실된 책(장미의 이름) : 세상의 진리가 책에 기록된 것은 아닌가?

- 파괴되는 책(너무 시끄러운 고독) : 활자가 파괴되더라도 독자들의 정신에 스며들어 전해지는 법

- 다시, 세계가 된 책(은유가 된 독자) : 책을 여러 번 읽음으로써 같은 삶을 여러 번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속 책

- 책을 다루는 매체들, 책에 주어지는 상, 책에서 빌려 간 이야기들, 북튜브 북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