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 시대예보

저자가 새 책을 썼으니 홍보차 여러 유튜브에 출연하시더라. 수치적인 데이터로 시대를 예보했다는 책에 흥미를 느끼고 핵개인이라는 단어가 신선했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기대보다는 많이 아쉬웠다. 아직도 핵개인의 출현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책의 내용이 범주화되지 않는다. 

 

시대예보 / 송길영 / 교보문고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AI의 발전으로 각각의 지능 수준은 높아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나 살아갈 날이 증가하는 시대에서 개인들은 어떻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 모든 분야에서 현행화를 꾸준히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라. 

-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라. 

- 인정 강박에서 벗어나라.

 

 

저자의 메시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책의 내용이 정리되지 않는다. 책에는 '핵개인'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어떤 새로운 무엇인가를 주장하려면 보통은 출현, 배경, 원인, 관찰, 납득 등등 기대되는 형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사회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실험하고 등의 어떤 과정이 없고 그냥 특정 현상에 이름을 붙인 것뿐이다. 이런 형식을 처음 접해보는 거 같아서 당황스럽다. 

 

한국 사회는 집단주의의 유교문화에 자유주의를 이식받았다. 좋은 말로는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고, 막말로 우리 스스로가 쟁취한 사상이 아니기에 거부반응이라고 보인다. 어쨌든, 이식률이 50%를 넘어가는 시점이 지나고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보다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에 '핵개인'이라는 신조어를 붙인 것뿐이라는 생각이다. 

 

AI가 사무직을 대체하고, 로봇이 생산직을 대체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회와 사회의 개인주의화는 별개의 사건이다. 책의 전개대로 가다 보면 마치 인과처럼 느끼게 만드는데 오해의 소지가 생긴다. 

 

결론으로 갈수록 이상적인 주장을 펼친다. 저자의 이상에 동의는 할 수 있지만 의미는 없다. 

 

 

내용

프롤로그

- 수직의 권위주의 시대에서 수평의 개인의 시대로

 

1장. K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 개방성, 도시국가, 형평성-포용성-다양성, 권위적, 표현의 현행화

 

2장. 코파일럿은 퇴근하지 않는다

- AI, 로봇, 구독경제, 최신화-현행화, 새로운 시도

 

3장. 채용이 아니라 영입

- 필터링-피드백, 개별성-고유성, 투명 사회

 

4장. 효도의 종말, 나이듦의 미래

- 이연-즉각 보상, 공적 시스템, 나이가 아니라 나

 

5장 핵개인의 출현

- 다양성, 대안 가족, 팬덤

 

에필로그

- 인정 강박, 경쟁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